
어제 토요일 16:04분 무궁화 열차편으로 동생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다.
여동생집에 도착하니 앉자마자 석식을 가져왔는데 맛있게 한그릇 반이나 먹었다.
지난해에 올라 왔을 때는 삽겹살을 구워 주길래 탄수화물 축척을 위해 입에 되지도 않았더니 이번에는 추어탕과 채소 위주로 반찬을 만들어 놓았다.
이야기를 하면서 TV를 보다가 밤 11시에 동생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아침 세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오른쪽 장딴지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테이핑을 하고 양 엉덩이 부분의 상처는 일회용밴드를 붙이고 테이핑을 덧붙였다.
불편하지만 달리면서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 어쩔수 없다.
조서방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광화문 앞까지 태워주어서 편안하게 현장에 도착하였다.
물품보관을 위해 비닐봉지를 받아서 나오는데 서종필님과 사진봉사자 정형숙 회원님을 만났다.
서종필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탈의실안에 들어가니 파스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한켠에 새벽 열차로 올라온 우리 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함께 바세린과 안티프라민 그리고 선크림을 바르고 마라톤 복장을 갖춘 후 물품보관소에 물품을 맡기고 몸을 푼다음 스타트지점인 새종문화회관앞으로 이동하였다.
파사코에서 준비한 비닐을 입고 있다가 출발 10분전에 벗어 길가로 던지고 출발신호만 기다렸으나 많은 인파의 열기로 추운 줄 몰랐다.
8시에 대포가 터지자 일제히 출발한다.
남대문에서 유턴하여 을지로 쪽으로 가서 유턴한 후 5km에서 넷타임을 눌린다. 22'35"이다.
몸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아직까지는 컨디션이 괜찮다.
부상의 몸으로 과연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는 나 자신도 모른다.
8km지점에서 문병구님과 류영해님을 만나 인사하고 추월하였다.
종로를 지나 10km에서 시간을 본다. 22'46"이다. 그래서 약간 더 속도를 내어 달린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달리는 동안에는 비가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오늘은 아마 우중전이 될 것 같다.
신실동과 동대문구청을 지나 15km지점에서 시간을 본다.21'02"에 달렸다.
빗줄기가 더 커진다. 복공판을 지날때는 미끄러워 조심하면서 달렸다.
군자교를 지나 어린이 대공원을 돌아 20km지점에서 다시 시간을 본다.
21'33"에 달렸다.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대로 속도를 유지한다면 내 기록도 갱신이 가능 할것 같다.
하프지점의 매트를 밟으며 시간을 보니 1:33에 통과 하고 있다.
잠실대교위에서는 비바람을 만나나 지난해에 비해 바람은 세지 않다.
마라톤사진에서 주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길래 포즈도 취해본다.
롯대월드 앞에서 응원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신발에 물이 들어 오길 시작한다.
천호사거리를 향해 오른다. 기아자동차 앞 25km 지점에서 시간을 본다.
22'52"이다. 지금부터는 급수대마다 이온음료를 마시기로 마음 먹었다.
천호사거리와 길동사거리를 지나면서 진애자님을 추월하였다.
30km지점에서 시간을 본다. 22'50"이다. 누계시간 2:13:40를 가리킨다.
다리가 무거워지고 부상입은 다리의 통증이 심해진다.
바나나 1개와 초코파이 하나를 먹는 사이 진애자님이 지나가신다.
스프레이 서비스를 받은 후 달려본다. 속도가 나지 않는다.
다리가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옮기는 발자국마다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지나 35km에서 시간을 본다. 24'58"에 달렸고 총 2:38:39이다.
어떤일이 있어도 완주는 가능할 것 같고 3:10분대에는 들어 갈 것 같다.
이제부터는 1km당 시간을 눌러 본다
36km지점이 5'20"에 통과한다.
급수및 간식을 먹느랴 5분을 초과한 모양이다.
속도를 내어 보니 37km지점이 4'16'에 달렸다.
파스를 들고 있는 봉사자만 찾는다.
다시 앞뒤 양쪽 무릅과 발목에 스프레이를 치고 고통을 참으면서 달리는데
38km지점에서 치포회장 김응환님이 힘차게 추월해 가신다.
먼저 가라 해놓고 같은 속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본다.
그러나 통증이 자꾸만 심하게 느껴져 속도를 올리지 못한다.
39km지점에서 시간을 보니 2km를 10'16"에 달렸다.
다시 스프레이를 뿌리고 달려보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는다.
40km지점에서 마지막 급수를 하고 시간을 본다.
4'55'에 달렸고 총3::03:26을 가리킨다.
통증과 싸우면서 이를 악물고 비속을 달려보지만 추월만 당한다.
잠실경기장 입구를 들어서는데 많은 시민과 가족들이 응원을 한다.
우중에 우산을 쓰고 최미경 회원님이 "웹마님 힘"을 외치면서 응원하고 있다.
스스로 자원봉사요원으로 지원하여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이 너무 고맙다.
운동장에 들어와서 있는 힘을 다해 한바퀴 돌아서 피니쉬라인을 밟으며 시간을 본다.
11'18"에 달렸고 총누계 시간이 3:14:44:89를 가르킨다.
부상의 몸으로 끝까지 달릴 수 있도록 참아 준 자신에게 감사하며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욕을 맛보벼 대만족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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