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9.04.04.15:00~18:15
◎ 코 스 : 등산로 입구~금성산성~관망대~병마훈련장~금성산 정상~흔들바위~용문정 갈림길~봉수대~노적봉 갈림길~수정사 갈림길(능선안부)~비봉산 정상~암벽(15m)~남근석~암릉~산불초소~비봉산 입구~금성산 등산로 입구.
◎ 산행시간 : 3:15
◎ 누구와 : 나혼자
금성산과 비봉산은 마늘 주산지인 의성군 금성, 가음, 춘산, 사곡면에 걸쳐 있으며,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발생한 화산활동으로 생긴 산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화산이라 알려져 있다.
두 산은 서로 마주보며 타원형으로 연결돼 있고 사이에는 깊은 협곡이 특이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화산활동의 영향으로 산 전체가 흑요석으로 덮여있고 용암이 풍화작용과 침식으로 단애를 이룬 모습이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주변에서 홀로 우뚝 솟다보니 주변에 거칠 것 없이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그동안 아껴 놓았던 산행을 오늘 하기로 마음 먹는다.
오전에 수업마치고 산행준비를 하지않아 식수1병과 카메라만 들고 산행에 나선다.
들머리에 금성산 안내도와 금학성지라 새겨진 자연석이 서있다. 그곳 소나무숲 왼쪽으로 시멘트 수로를 따라 길이 나있다. 10분쯤 오르면 야트막한 돌담길 같은 성터가 나오고 이후 성을 따라 된비알 산길이 이어진다. 만만찮은 경사를 이룬 지그재그길을 20여분 오르면 로프 묶인 곳이 나오는데 그곳을 오르면 넓은 솔밭이다.
솔밭에는 과거 조문국의 '병마훈련장' 이었다는 안내판이 서있다. 이곳에 분지여서 천연요새로 적당해 보이지만 터는 좁다.
병말훈련장에서 금성산 정상은 10여분이면 닿는다. 억새와 소나무가 어울린 속에 의성산악회에서 세운 금성산 표석이 있다. 1:25,000 지형도에는 '금성산(가미산)' 이라 적혔다.
금성산은 정상 부근에 무덤을 쓰면 3년 내에 큰 부자가 되는 명당으로 알려졌는데 무덤을 쓰고 나면 인근 마을에 석 달간 가뭄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부자가 되기 위해 무덤을 스고 그래 가뭄이 들면 마을 사람들은 무덤을 파헤쳐 이장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가미산' 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상이 가마를 닮아서라는 설이 있지만 가지의 생각으로는 인근 군위, 의성 지역의 사투리와 연관성이 더 커 보인다. 묘는 '미', 봉분은 '미뻘', 묘 터는 '미터' 등으로 부르는데, 몰레 이곳에 가묘를 쓴 것이 '가미'가 되었고 '가미산'으로 불려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정상에서 10m를 내려서면 조문전망대다. 여기서는 옛날 조문국이던 금성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조림산, 팔공산, 선암산, 보현산이 남동쪽으로 아스라이 펼쳐진다.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솔잎이 두껍게 깔린 울창한 솔숲을 따라 이어진다. 왼쪽으로 '흔들바위 90m'라 적힌 이정표가 보였지만 그냥 지나친다. 곧 기도원 갈림길을 만났는데 정자골로 내려가는 첫 하산길이다.
완만한 오르막길로 이어진 550봉을 지나 20분을 가니 '영니산 봉수대' 푯말이 선 봉수대 터가 나온다. 주변에는 석축과 돌무더기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봉수대 지나 내리막길을 5분쯤 내달리면 네 갈래 갈림길이다. 왼쪽은 못동골, 오른쪽은 수정리 용문지 상류로 이어진다.
작은 봉우리를 두어 개 오르내리며 20분 가면 오른쪽으로 노적봉 가는 길이 갈리고 산등성이 하나를 더 돌면 수정사 갈림길이다. '비봉산 정상 900m, 수정사 1000m, 금성산 정산 4950m, 운곡리'라 적힌 이정표가 서있다.
솔향기 그윽한 길을 여인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어루만지듯 25분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비봉산 정상이다. 산울림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 뒤 억새밭에는 삼각점(의성 12. 2004 재설)이 있다.
지역이 화산지대이다 보니 물을 가두기 위해 저수지를 많이 만들었는데산 둘레에만도 150여 곳이란다. 그러고 보니 곳곳에 저수지다.
하산은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른다. 지금까지와 달리 너덜지대와 암봉이 나타난다. 전망바위 지나 15분 정도 가면 15m 높이의 절벽이 길을 막는데, 소나무에는 굵은 줄이 묶여 있다. 여인의 턱 부분에 해당하는 곳인데 이곳을 낼겨서니 남근석바위 전망대다. 수직의 절벽에 자라는 소나무 아래에 남근석이 있다. 마치 솔숲에 자란 송이버섯 같다.
가파른 길을 10분 내려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수정사길이 갈린다.
여기서 수정사로 내려가지 마시고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종주코스를 따랐다.
산불감시초소에서는 하산길은 조심하여 내려왔다.
해가 금성산 산허리에서 지고 있다.
입구에는 새로이 정비하고 있다.
용문정주차장--금성산성--병마훈련장--금성산(33분)-영니산봉수대-(30분)-수정사 갈림길(20분)-비봉산(17분)-(휴08)-남근석(12분)-수정사 갈림길-(10분)-산불초소(전망대(13)-산불초소(18)-용문정주차장(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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