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이겨낸 불굴의 산꾼
백두대간-9정맥 종주한 신용철 교수
박원수 기자
입력 : 2007.05.14 22:34
▲신용철 교수 “60년 가까이 살았고, 또 앞으로 뼈를 묻어야 할 이 땅의 70%를 차지하는 산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조국을 사랑하는 출발이자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남이공대 전기과 신용철(58·사진) 교수. 이달초 백두대간과 9정맥 종주라는 쉽지 않은 기록을 이루었다. 그러나 신 교수는 정상적인 몸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위와 갑상선이 없다. 위암과 갑상선암으로 인해 이들 기관들을 절제했기 때문이다.
신 교수가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것은 지난 1999년 7월. 조선후기 편찬돼 우리나라 산줄기의 흐름, 갈래, 위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산경표(山經表)’에 따르면 한반도의 산줄기는 1대간(백두대간)과 1정간(장백정간), 13정맥으로 나뉘어진다. 이중 남한에 있는 산줄기가 백두대간과 9정맥. 이를 완주하는 것이 대부분 산악인의 꿈이자 목표다.
신 교수 역시 이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 1999년 7월 지리산 입구인 경남 산청군 중산리에서 백두대간 종주의 서막을 올렸다. 신 교수는 이미 40대 중반에 갑상선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받았던 몸이었다.
대부분의 주말을 바치는 노력 끝에 꿈은 조끔씩 현실로 바뀌어 우선 백두대간 종주를 마쳤다. 이어 낙남정맥 종주까지 마친 시점에서 다시 한번 병마가 덮쳤다. 주위의 동호인들과 함께 아프리카의 영봉인 킬리만자로 등정을 준비하던 차에 위암 판정을 받은 것. 위를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1년3개월 등산을 쉬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5년 정도 몸을 추스려야 했지만 신 교수는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호남정맥 종주에 나섰다.
“음식조절이 가장 힘들었어요. 이런 몸으로 종주가 가능할까 싶었지만 오히려 등산이 몸을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올 1월 신 교수는 5년전 포기했던 킬리만자로 등정에 다시 도전, 마침내 정상 정복이라는 기쁨을 얻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달초 백두대간의 충청권 줄기인 금북정맥 종주를 마침으로써 1대간 9정맥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약 8년간 175회에 걸친 산행이며, 길이로는 3000여 ㎞에 이른다. 신 교수는 지난 8년간 묵묵히 써내려간 종주기록과 사진들을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한편 오는 20일 오후 6시 알리앙스 예식장에서 자신이 부회장으로 있는 ‘백종회(백두대간 종주자 동우회)’ 회원들과 함께 ‘백두대간과 9정맥 완주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기태: 먼저 1대간 9정맥 종주를 지면으로 축하드립니다.
불굴의 정신으로 암을 극복하시고 꿈을 이루신 신교수님 존경합니다.
위가 없어 음식조절이 힘드셨을텐데도 회원들과 분위기를 마추어 주시고.....
그동안 함께한 시간들을 길이 간직하겠으며 5월 20일 뵙겠습니다. -[05/16-03:44]-
권진태: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그 불굴의 투지에 감탄하며 존경합니다
처음 알았네요
그러고 보니 백종회에는 입지전적인 인물들이
참 많습니다
강일영박사님.신용철교수님.이철호님.김정배님...
참으로 대단하고 높이 싸야할 대간길의
진정한 산꾼의 정신이 아닌가 합니다
재삼 1대간 9정맥을 무사히 마치신 신교수님과
백종회 여러분들에게 큰 박수로 축하를 드립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05/17-22:01]-
장광식: 신교수님 아무턴 힘드신산행인대도 불구하고 항상 선두들과 함께하는 모습보고 저같이 늘 후미에 가니늘 죄송함니다.이글을 대경디카모 사진반에옴견는데 대원들의 의견들이 산행이 몸에 조타는니 칭찬히자자합디더 더불어 저도함께 주가가 올라슴니다. -[05/18-03:58]-
신용철: 다들 감사합니다. 이게 전부 나의 힘만으로 이룬게 아니라 백종회 회원님들의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05/18-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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