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기 시작하길래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올해 3월에 눈산행을 하고 다시 팔공산 눈산행을 가기 위해서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아양교에 하차하여 급행1번 시내버스에 몸을 담는다.
팔공산 가는 길은 4차선이 2차선이고 길가에는 차들이 멈추어 있거나 비틀거리며 사고난 차들도 보인다.
동화사가는 여성신도들이 많이 탔는데 떠들어대니가 운전기사가 신경이 쓰여 조용하라고 한다.
동화사 경사로는 재설작업이 되어있어 오르막을 쉽게 오른다.
주차장에 내려 마트에 들러 식수1병과 빵두개를 구입하여 베낭에 넣고 수태골로 걸어간다.
인터불고 호텔 앞에는 경찰들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수태골 주차장은 텅텅비어 있다.
천천히 수태골에서 오르니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혼자 눈을 밟으니 발자국 소리만 들을 수 있다.
중도에 하산하는 남녀 한쌍만 만났고 평소에 붐비던 등산로는 조용하다.
서봉으로 가려다가 동봉으로 향한다. 동봉도 조용하고 바람소리만 정상임을 알린다.
추워서 촬영을 한 후 아아젠을 착용하고 하산한다. 하산하면서 몇명의 등산객을 마주한다.
아이젠을 했더니 눈덩이가 자꾸 붙어서 암벽장에서 아이젠을 벗어 베낭에 넣고 하산한다.
수태골 입구에서 동화사 쪽으로 인도로 걸어가니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는 단풍이 있다.
오늘 정말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주차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