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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참가기(05년이후)

r경주동아마라톤

산과마라톤 2005. 11. 12. 21:34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요즈음 직장일이 바빠 매일 야근이며 어제도 쉬지않고 출근을 하였다.
지난 일주일 동안 연습을 하루도 하지 않았고 목요일까지 술을 마셨다.
그러나 금,토는 곡주를 입에 대지 않았고 지난 주 의성대회에서 하프를 뛴 것이 있어 완주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아침에 일어나 식은 밥 한 술 뜨고 칠곡으로 차를 몰았다.
노동청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칠곡지부회원들과 함께 경주로 이동을 하였다.
건천휴게소에 들러 차한잔 하고 경주 경기장 앞에 도착하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몰고 온 차량들로 거북이 걸음으로 가다가 서다가 반복한다.
유턴하여 골목길에 주차를 시킨 우리들은 운동장 앞 대구마라톤클럽 부스로 갔다.
오늘도 총무팀장과 여성회원님들이 자봉을 나았고 준비한 따뜻한 커피며 떡과 바나나가 있어 먹을 수 있었다.
어쩌다보니 출발 10분전이라 스트레칭과 몸도 풀지 못하고 시간이 되어 운동장 안 출발선으로 갔다.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몸으로 풀코스를 뛴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스트레칭도 하지않고 그냥 출발지점으로 이동한다.
출발 축포와 함께 일제히 운동장을 빠져나와 달리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스트레칭도 하지 않아 오버하다가는 완주도 불가능할 것 같아 4km까지 칠곡지부 SUB-3 팀들과 함께 달리다가 속도를 늦추었다.
5km lap time이 21'14이다.
이런 속도를 유지하면 sub-3도 가능하다.
10km lap time이 21'18"이다.
초반 속도는 그런데로 괜찮다.
제1반환점(12.8km)을 유턴하니 울산마라톤클럽 윤회철님이 페이스메이커하고 여성 한 분이 지나간다. 한동안 19km까지 따라 붙었다.
15km lap이 21'57"이다.
오른쪽 장단지 근육통이 오더니 19km에서 양쪽 장단지가 근육통이 오기 시작한다.

 연습부족으로 근육통이 온 모양인데 갈길이 태산인데 걱정이다. 차츰 속도를 낮추어 달린다.

20km lap이 22'17"이다.

25km에서 시계를 보니 23'55"이다.

 26km지점에 윤지부장님이 벌써 10km를 달리고와서 응원을 하신다.

죽을 맛이지만 웃음으로 답변을 보낸다.

27km 지점에서 봉사하는 분에게 멘소래담을 받아 장단지를 문질러 본다.

한동안 통증이 덜한 것 같기도 하더니 통증이 지속된다. 걱정이다.

반환점만 돌면 걸어서라도 완주는 가능하리라 본다.

보문호 우측도로 언덕을 오르니 30km지점에 김원홍님이 내가 맡겨 둔 파워젤을 건넨다. 파워젤을 먹고 30km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시간을 보니 27'09"이다.

 반환점(31.3km)을 돌아 오르막을 오르니 통증이 심하여 달릴 수가 없어 인도로 200m 정도 걷다가 다시 뛰어본다.

보문호 내리막 길에도 달릴 수가 없다.

다시 봉사요원을 찾아 멘소래담을 문질러 달려본다.

속도는 줄고 통증은 걸음마다 온다. 풀코스를 달리면서 장단지 통증을 몇번 겪어 보았지만 오늘이 가장 심하다.

 추월에 추월을 계속 당한다.

 수백명으로 부터 추월을 당하였다.

 부부마라톤클럽 회장 등 아는 분들이 지나치면서 왜 그러냐고 하신다.

 35km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28'18"이다. 윤지부장에게 맡겨둔 파워젤을 하나 더 받아 먹는다.

3:30 페이스메이커팀들에게도 추월을 당한다.

 37km지하도 오르막을 오른 후 인도에 주저 앉아서 몇분간 주물러 본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달린다.

40km에서 시계를 보니 30'52"이다.

 잠시 스트레칭을 한 후 다시 달려본다.

속도는 나지않고 통증은 심하고 숨도 차다.

 겨우 다리를 건너 41km지점에 도착하지만 속도를 내지 못한다.

 인도에서 응원하는 분들 때문에 통증을 참아가면서 속도를 약간 올려본다.

 운동장에 진입하여 시계를 보니 3:31분대이다.

 내 시계는 3:31:35를 가리키고 있다.

마라톤시계도 잊어버려 김원홍회원으로부터 오늘 빌린 것이다.

 오늘은 어쩌다가 칲도 가방에 두고 그냥 달려 정확한 기록은 남지 않았다.

그것도 36km지점에서 칲을 달지 않은 것을 알았다.

그래서 부스에 와서 가방에 두고 간 칲을 찾아 운동장까지 절면서 가서 반납을 하였다.

 칠곡지부 A팀의 성적이 부진하고 B팀은 많은 회원들이 기록갱신을 하였다고 한다.

 오늘 대회에 SUB-3를 하면 18K 금빼지를 받을 수 있는데 김찬영님만 SUB-3 하였다.

타지부에서는 오늘 3명이나 SUB-3하였는데 페이스메이커하신 분들과 자봉하신 지부회원님들의 보람도 없었을 것이다.

33km이후는 내리막이지만 맛파람이 불었고 근육통이 온 회원들이 많았다고 한다.

경험상 모두 훈련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된다.

 칠곡지부회원들은 칠곡으로 와서 삽결살로 뒷풀이를 하였다.

 식사대는 회비와 진애자님이 금일봉 희사한 것으로 지불하였다고 한다.

 진애자님도 오늘은 컨디션이 나빠 5등 밖에 하지 못하였다.

 올해 우승하면 3년 연속 우승인데 아깝다.

꿀물까지 준비하신 자봉자님 수고하셨고 차량수송을 담당하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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