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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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참가기(05년이후)

동아마라톤

산과마라톤 2006. 3. 14. 14:31

 

 

[대회 준비]

지난해 동아 마라톤대회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는데 부서이동으로 포기하여야만 하였다. 1월 고성대회에서 LSD차원에서 나의 최고기록인 3:02:04를 기록하고 동아에서 꿈에 그리던 sub-3를 달성하려고 하였는데 말이다.

그 이후 마라톤과는 거리가 자꾸만 멀어져 갔지만 최소한의 달리기라도 하기 위해 시간나는 데로 조금씩 달렸다.
2004년 연간 달린거리가 2,396km였지만 2005년도에는 1,182km를 겨우 달렸다.

금년도 동아대회를 지난해 신청해 두었지만 준비가 되지 않는 몸이라 포기하려다가 완주나 하려고 단체이동을 신청하고 또 망설이다가 얼마전에 단체이동비를 입금하였다.
지난 해 11월60km, 12월 74km, 금년1월91km, 2월93km,3월 79km, 5개월 합계397km로 풀을 뛴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지난 달 밀양하프마라톤에서 1:44의 저기록으로도 고생하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시험시간 몇시간 전에 공부하여 시험치듯이 3월 들어 연습을 조금 더 한 편이다. 그러나 그동안 등산을 한 경험을 바탕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의 페이스를 km당 5분으로 잡고 최초5km는 25분 나머지 5km마다 24분으로 달릴 계획을 마음속으로 잡았다.
02시에 대구 법원앞을 출발하여 시내를 거쳐 회원들을 태운 전세버스는 02:48에 서대구톨게이트에 진입을 한다.
잠을 청해 보지만 잘 오지 않는다. 상주휴게소에서 잠시 들렸다가. 이천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래도 중간에 퍼지지 않기 위해 찰밥을 준비해 갔다.
서울에 도착하니 06:15이다. 차에서 내려 교보생명 빌딩으로 들어가 지하 주차장에서 몸을 푼다. 너무나 춥다. 긴타이즈에 긴팔티를 입었다.
물품을 A그룹 6호차에 맡기고 다시  교보생명 로비에 있다가 08시 10전에 집합장소로 간다.
아침 최저 영하4도라 하지만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10를 넘는 꽃샘추위다.
08:00 엘리트선수의 출발을 시킨 후 우리들은 축포소리에 함성을 지르면서 08:06에 출발한다.  

[페이스 운영]

5km 23분46초
새종로를 출발하여 남대문에서 좌로 돌아 간다.
처음 5km는 25분대로 잡았는데 1'14"정도가 빨랐다.
오버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지만 몸은 아직은 괜찮다

10km 23분07초(46분53초)
몸이 풀리니 조금은 편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몸이 가볍지가 않다.
훈련부족으로 늘어난 체중도 있지만 무엇보다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
되도록 속도를 내지 않으려고 마음 먹는다.
A조에 속해 있다보니 모두가 잘 달리는 선수들이라 속도 조절이 어렵다.
많은 선수들에게 추월을 주면서 내 속도를 유지한다.

15km 23분05초(1시간09분58초)
청계천을 돌아 오면서 본다.
청계천 교량위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화장실에 들릴려다가 그냥 달린다.
오른쪽 가슴의 통증이 10km지점부터 오더니 지속적으로 통증이 온다.
좀 가면 괜찮을 것으로 믿고 그냥 달린다.
맞은편의 달림이 들이 빠른 속도로 따라 오고 있다.
촌 사람들 보기에는 청계천이 별 것 아니지만 서울 시민들이 보는 각도는 다르다.
지난 해 교육 왔다가 야간에 청계천변을 거닐어 보왔지만 빠른 속도로 물이 흐르고 주변도 삭막한 분위기였으며 하폭도 좁은 편이었다.
그런데로 속도를 유지하면서 달린다..

20km 23분50초(1시간33분48초)
속도가 조금 떨어진다. 속이 답답하고 복통이 지속된다.
급수대에서 바나나 하나 얻어 먹었는데 속이 더 부품하고 통증이 더 심하다.
통증이 지속되면 중도에 하차하는 수밖에 더 있겠는가.
여러사람들에게 추월을 준다.
일시적인건지 지속적인건지는 모르지만 경험상 이정도는 참을 만하다.

25km 24분33초(1시간58분21초)
급수대에서 준비해간 아스피린 두알을 먹었다.
약을 먹었으니 괜찮겠지 믿으면서 속도를 줄이면서 달린다.
군자교를 지나 천호대로를 달린다.
속도를 낮추었건만 숨이 약간 찬 것을 보면 훈련 부족을 통감한다.
주위의 달림이들은 아직은 동작이 리드미컬하다

30km 25분07초(2시간23분28초)
한 27km정도를 지났을까?코너를 돌아 뻥뚫린 길을 달리는데 맞바람이 상상을 초월한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는건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가로로 늘어져 뛰던 달림이들이 맞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할 요량으로 거의 일렬 종대로 늘어져 달리고 있다. 되도록 덩치 큰 달림이의 뒤를 따른다.

35km 25분10초(2시간48분38초)
30km지점에서 다시 바나나 하나를 얻어 반은 먹고 반은 길가에 버린다.
복통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속도를 더 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체력은 충분한 것 같다. 맛파람 때문에 속도가 떨어진다.

40km 24분10초(3시간12분48초)
기나긴 잠실대교를 지난다. 잠실대교가 약 1.5km나 될 것 같다. 롯데월드를 지난다.
전에는 잠실대교를 지나서 강남에서 한참이나 빙글빙글 돌았는데 오늘은 강북에서 많이 돌다보니 강남에서 돌일은 그리 많치는 않다.
이제는 매 km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39km에서 시간을 보니 4km를 19'27"에 달렸다.
이젠 복통은 사라졌지만 마지막을 위해 속도를 크게 내지 않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추월할 수 있었다.
다음 1km를 4'43에 달렸다. 이젠 마음데로 달릴 수 있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속도를 유지한다.

42.195km 11분04초(3시간23분52초)
남은구간 2km 남은시간12분정도로 달려도 오늘의 목표인 3:30안에는 무난할 것 같다.
1km 남았다는 이정표에서 시간을 보니 3:18에 달리고 있다.
드디어 정문앞으로 우회전하여 양쪽에 나열된 응원소리를 들으며 오르막에서 많은 사람들을 추월 한다. 운동장에 들어와서도 수십명을 추월하여 골인한다. 전광판은 3:30을 가르키고 있다. 나의 최종기록은 3:23:52이다.
복통을 참으면서 끝까지 달려 나의 16번째 풀코스 완주 기록을 올린 것이다.

 

[대회 후 귀가]

메달을 걸어주는 학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보조경기장으로 가는 길목에 비닐을 입혀준다.
그리고 또 칲도 풀어주는 자원봉사 학생들  정말 고맙다.
칲을 반납하고 물품보관소에서 맡긴 베낭을 찾아 대구마라톤클럽 부스가 있는 탄천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봉사하신 회원님들 덕분에 따뜻한 고디탕으로 중식을 하고 막걸리 몇잔 걸친다.
회원들이 모두 들어온 14:30 출발한 전세버스는 휴게소를 몇군데 들렸건만 대구에 18:15에 도착한다.
미리 둘째에게 전화하였더니 5분 기다리니 차가 도착하여 집으로 왔다.
통닭 한 마리 배달시켜 소주 한병과 가족과 뒷풀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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