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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결석

산과마라톤 2008. 1. 4. 13:44
담낭(쓸개)은 간(肝) 밑에 붙어있는 어른 주먹 크기의 주머니로서, 담즙(쓸개액)을 저장, 농축시키며 필요에 따라 담관을 통해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의 양은 하루에 큰 맥주병으로 2병 정도다.

   최근 건강 검진 목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 받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담낭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담낭 질환을 크게 나누면 담석증, 폴립(용종), 담낭암, 그리고 담낭 벽이 두꺼워지는(비후) 염증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들 담낭 질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담석증

    담석증이란 무엇인가?

우리 몸의 간에서는 매일 큰 맥주병 2병정도(900㎖)의 담즙을 생산한다. 이 담즙은 담도와 담낭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되는데, 지방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 등의 생리적 기능을 갖고 있다.

정상인의 담즙은 물과 같은 순수한 액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이 찌꺼기(앙금)가 생기고 이 찌꺼기가 뭉쳐져서 단단한 결석이 형성될 때 담석이라고 부른다. 즉 담석증이란 담낭(쓸개)이나 담도에 결석이 생성된 질환을 말한다. 신장(콩팥)이나 요도에 결석이 생기는 요로결석과는 다른 질환이다.

    담석의 종류는?

담석은 해부학적 위치와 화학적 성분에 따라 나눌 수 있다. 해부학적 위치에 따른 분류는 크게 담낭 담석과 담도 담석으로 나누고, 담도 담석은 다시 간내 담도 담석과 간외 담도 담석으로 나눈다.

화학적 성분에 따른 분류는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누고, 색소성 담석은 다시 흑색석과 갈색석으로 나눈다. 콜레스테롤 담석이라고 하면 담석내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70% 이상일 때로 정의한다. 담석의 화학적 성분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우리 나라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담석증은 얼마나 흔한 질환인가?

담석증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담낭 담석의 경우 서양에서는 전체 성인 10명 중 1 명 꼴로 나타나며, 우리 나라도 이와 비슷한 비율로 담낭 담석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담낭 담석이 다발성인 경우 담도로 이동해 담도에 담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간내 담석은 서양에서는 매우 드물고 우리 나라를 비롯한 동남 아시아에서 흔하다.

    담석증의 증상은?

담석증의 증상은 무증상에서부터 복통, 황달, 발열에까지 다양하다. 담낭 담석의 경우 약 50%는 무증상으로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자신이 담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 있다.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인데, 흔히 “급체했다” “위경련이다”라는 식으로 복통을 표현한다. 증상이 생기는 빈도나 정도는 담석의 존재 장소에 따라서 차이가 있고, 무증상 담석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자주 체하는데 위장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담석증을 한번쯤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무증상 담석증의 치료방침은?

담도 담석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반면에 담낭 담석의 경우 증상이 없으면 두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결석 수가 많은 경우, 담석의 크기가 아주 큰 경우, 담낭 벽이 두꺼워진 경우 등은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담석 발생의 위험인자는?

담석을 잘 생기게 하는 위험인자는 담석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담석의 경우 비만, 여자, 다산(多産) 등에서 자주 발생하며, 갑자기 체중을 많이 줄인 경우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잘 생긴다. 반면에 색소성 담석 중 흑색석은 만성 간질환이나 용혈성 혈액 질환에 흔하고, 갈색석은 기생충(간디스토마) 감염, 세균 감염과 관련이 깊다.

    담석증의 진단은?

담석증의 진단은 복부 초음파 검사가 우선이다. 복부 초음파 검사 이외에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할 수 있고, 이러한 검사로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없는 경우는 담도를 직접 촬영하는 자기공명영상(MRI)나 담도내시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담석증의 치료는?

담낭 담석의 치료로 가장 널리 이용되면서 확실한 치료 방법은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이다. 이것은 전신 마취를 하고 배 안으로 복강경을 넣어 담낭과 담석을 모두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경구 용해제를 이용한 담낭 담석의 치료는 담석의 성분이 콜레스테롤 담석이어야 하고 담석의 크기가 작아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한편 담도 담석의 치료는 과거에는 개복 수술로 담석을 제거하였으나 최근에는 내시경 시술의 발달로 개복을 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간외 담도 담석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게 경구적으로 내시경을 삽입하여 담석을 제거하고 있다.

담석 중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것이 간내 담도 담석이다. 최근에는 부분 마취만 하고 피부를 통해 담석이 있는 간내 담도 내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담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때 담석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 레이저 수술, 용해제 투입이 병용되기도 한다. 간내 담도 담석이 간의 한쪽에만 몰려 있는 경우는 개복을 한 후 간의 부분 절제를 시행해 완치에 이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담석의 종류와 위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담석증의 치료 원칙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석증과 식생활

담석증과 식사요법을 거론함에 있어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같은 담석이라도 담석의 위치와 성분에 따라 식사요법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담낭의 콜레스테롤 담석은 고지방 또는 고단백의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담관의 색소성 담석에서는 담석이 모두 제거된 뒤에는 고단백의 영양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즉 담석이라고 해서 일률적으로 같은 방법의 식사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고, 담석의 위치와 성분에 따라 식사요법도 결정되어야 하고 실천되어야 한다.

담석보유자의 식생활은 정상인과 식단을 같이 해도 무방하지만 지방을 약간 줄이도록 해야 한다. 계란, 우유 등은 급성 발작 직후에는 피해야 하지만, 증상없는 사람이 규칙적으로 먹고 있던 것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즉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자신이 담석 보유자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이 무증상의 담석 보유자에게는 정신 건강에도 유익하다. 그리고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셔도 담석 배출에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담낭용종

   담낭 용종(폴립)은 담낭 벽에 일종의 사마귀가 생긴 것을 말한다. 대부분은 기름 덩어리(콜레스테롤)이지만 일부는 암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보통 용종의 크기, 모양 등을 보고 수술(담낭 절제술)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이때에는 초음파 내시경 검사가 도움이 된다. 담낭 용종의 유병률은 1~4% 정도이다. 비종양성 용종이 95%를 차지하며 종양성 용종은 선종이 대부분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담낭 용종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용종의 존재는 담석증의 치료를 위한 담낭절제 후에 우연히 발견될 수 있으며 담도성 동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수가 있다. 임상 소견만으로는 담낭 용종의 조직학적 형태를 구별할 수 없으므로 증상과 초음파 소견을 기초로 하여 수술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담낭 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에는 양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술해야 한다. 그 외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크기, 수, 몽양의 변화에 대해 추적 검사할 수 있다. 담도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담낭 벽비후

   보통 건강 검진 후 복부 초음파 검사나 컴퓨터 단층 촬영(CT) 검사 상 담낭 벽의 일부 또는 전체가 두꺼워져 있다는 판정을 듣게 된다. 담낭 벽이 두꺼워 지는 이유로서는 담낭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 대표적이며, 때로는 담낭 벽을 이루고 있는 일부 조직, 예를 들면 근육층 등이 과증식하여 두꺼워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요하며, 담낭의 기능,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종합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이때 초음파 내시경 검사가 감별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담낭암

   담낭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통증이나 황달이 심해서 병원을 방문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에 담낭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평소 1~2년 에 한 번씩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담낭암이 잘 생기는 조건으로는 매우 큰 담석이 오랫동안 담낭안에 존재하거나, 간 디스토마 같은 기생충에 의한 담낭의 만성 염증이 지속된 경우, 그리고 담도의 선천성 기형 등을 들 수 있다.

   담낭암은 외과적 절제만이 완치에 이를 수 있다.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는 일반적으로 담낭암에 효과적이지 못하다. 최근 수술이 어려운 담낭암 환자에서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최신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결론

   ‘쓸개 없는 사람’이란 옛 속담이 있듯이 우리 나라 조상들은 이전부터 담낭을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 인정한 것 같다. 담낭을 떼어버린다고 생명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 후에 어느 정도는 우리 몸에 필요한 생리적 기능이 감소되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담낭을 떼기 전에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담낭 수술이 큰 수술은 아니더라도 확률적으로 수술과 연관된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수술 전에 이 분야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거꾸로 담낭 절제 수술이 꼭 필요한 사람이 수술을 늦추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담석이나 용종, 담낭 염증을 갖고 있는 분들은 전문가와 만나서 현재의 자기의 몸상태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질문

  

  담석은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저절로 빠지나요?

담석은 요로결석과는 다른 질환입니다. 즉, 신장이나 요도, 방광에서 생기는 결석과는 달리 담낭(쓸개)에서 생기는 결석은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셔도 소변이나 대변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이나 약을 먹으면 담석이 잘 생기나요?

칼슘이 풍부한 멸치, 시금치, 우유, 계란이나 칼슘이 포함된 약물을 먹는다고 담석이 잘 생기지는 않습니다. 골다공증으로 칼슘 제제를 처방 받고 있는 분도 해당 약물을 복용해도 담석 발생과는 연관이 없으므로 안심해도 좋습니다.

    담낭(쓸개) 담석을 그냥 놔두면 암으로 발전하나요?

일부에서는 담낭에 담석을 놔두면 암으로 변하니 무조건 수술(담낭 절제술)을 하라고 권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담낭을 절제한 후에 오히려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담낭 절제술 자체로도 수술과 연관된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단, 일부(10% 미만) 담낭 담석에서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담석 전문가의 지시에 따르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무증상의 담낭 담석을 암이 걱정된다고 무조건 절제하는 것은 올바른 치료법이 아닙니다.

 

 

담낭암과의 구분 담낭용종

암의 종류/담낭암 2007/03/15 17:39 posted by 소망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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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요 :

담낭용종이란 담낭벽에 생긴 모든 혹을 이야기합니다. 담낭용종에는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선종, 선근종, 섬유종 및 지방종 등 다양한 용종이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대부분이 암이 아닌 양성 혹이라는 점입니다. 요즈음 초음파 검사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담낭용종이 쉽게 발견되고 있으나, 병변을 감별하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습니다.

담낭에서 생긴 용종은 크게 양성과 악성(암)으로 구분합니다. 양성은 다시 가종양(모양은 종양이지만 실제 종양이 아닌 경우)과 진성종양(실제 종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종양이 진성 종양보다 많습니다. 가종양에는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선근종 등이 있고, 진성종양에는 선종, 근종, 지방종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악성이란 담낭암을 말합니다.

담낭의 양성용종을 갖고 있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시다가 우연히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증상이 있다면 우상복부 및 심와부의 동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담낭용종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드물게 진성종양의 일부가 악성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담낭용종이 발견되었을 때 양성인지 악성인지, 또는 양성에서 악성으로 변화되었는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낭용종의 치료 원칙은 악성 변화 유무나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정해집니다. 그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면 담낭제거수술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관찰하면 됩니다.

담낭에 용종이 발견되면 직경이 10㎜ 미만, 다발성(여러 개가 있을 때), 유경(담낭벽과 용종을 연결하는 가는 줄기)인 경우는 악성 변화를 거의 하지 않는 양성종양이므로 일단은 경과 관찰을 하면서 그 변화를 관찰하게 됩니다. 그러나 용종의 크기가 10㎜ 이상이거나 크기가 10㎜ 미만이라도 단발성(하나)이고 무경인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 동의어 :

Gallbladder polyp

■ 정 의 :

담낭용종은 담낭벽에서 담낭 안의으로 돌출하는 종괴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담낭에서 용종으로 보이는 병변은 크게 양성과 악성(암)으로 구분합니다. 양성병변은 다시 가종양(모양은 종양이지만 실제 종양이 아닌 경우)과 진성종양(실제 종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종양이 진성 종양보다 많습니다. 여기서 악성이란 담낭암을 말합니다.

가종양에는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선근종 등이 있고, 진성종양에는 선종, 근종, 지방종 등이 있습니다.

■ 증 상 :

담낭용종은 병변 자체만으로는 대부분 소화기계 증상이 없습니다. 만약 증상이 있다면 우상복부 및 심와부의 동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동통은 다른 담도계 질환과는 달리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때때로 담도성 통증(biliary colic)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매우 짧게 지속되고 황달이 동반되지 않아서 다른 폐쇄성 담관질환과 구별이 됩니다. 만약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용종이 담낭벽에서 떨어져서 담관을 통과할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매우 드문 일입니다.

■ 원인/병태생리 :

1. 콜레스테롤 용종·침착증

콜레스테롤 용종이란 말 그대로 콜레스테롤 등 지질성분으로 된 혹을 말하고, 콜레스테롤 침착증은 담낭벽에 있는 대식세포 내에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지방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침착된 것을 말합니다.

콜레스테롤 용종이나 침착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까지 잘 모릅니다. 단지 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장기간 먹이면 콜레스테롤 용종 환자에서 보이는 것과 비슷한 혹이 관찰됩니다. 일부에서는 비만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나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 용종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크기는 다양하지만 대개 최 대직경이 5mm 이하입니다. 갯수는 여러 개가 동시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콜레스테롤 침착증은 지질성분이 쌓여서 담낭의 점막표면이 수없이 많은 황색의 작은 돌출을 보이고, 주위 조직이 충혈되어 있어 익은 딸기의 모양을 나타냅니다.

콜레스테롤 용종이나 침착증은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2. 담낭 염증성 용종

염증성 용종은 어떤 원인이든지 담낭에 염증이 진행되는 과정에 염증 조직의 일부가 주위 조직에 비하여 국소적으로 더 돌출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크기는 다양하며 보통 최대 직경이 3~5㎜ 정도입니다.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인 담석이 같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용종 자체가 악성 변화를 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담낭 선근종

선근종은 점막상피 세포뿐 아니라 근육세포를 포함한 근육층의 여러 구조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자라서 담낭내강으로 돌출한 종양을 말합니다. 그 모양에 따라서 전반형(담낭벽 전체가 두꺼워져 있음), 분절형 및 국소형으로 구분됩니다.

선근종이 암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이런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기 때문에 악성 변화를 하는 용종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4. 담낭 선종/선암

담낭 선종이란 담낭 점막의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자라서 담낭내강으로 돌출하는 양성종양을 말합니다.

선종에 의해서 돌출된 용종은 그 모양에 따라 유경과 무경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경(俓)이라는 것은 목을 말하는 것으로 용종이 담낭벽과 만나는 부분이 용종 본체에 비하여 목과 같이 가느다란 부분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유경과 무경으로 구분합니다.

담낭선종은 대부분 최대 직경이 10mm 이하이고 유경의 형태가 무경보다 많습니다.

여기서 잠깐 담낭선암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담낭선암이란 보통 담낭암이라고 하는 것인데 상피세포가 과도하게 자라는 것은 선종과 비슷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악성으로 변화를 한 상태여서 자라는 것도 빠르고, 한 없이 자라며, 주위 조직으로도 파고 들어갑니다. 또한 다른 암이 다 그렇듯이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다른 장기로 전이도 됩니다.

담낭선암은 담낭선종에 비하여 커서 대부분이 10mm 이상입니다.

담낭선암도 모양에 따라 무경과 유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무경은 유경의 선암에 비해서 크기가 작고, 무경인 선암에서 주위 조직으로 침범하는 것이 유경에 비해 진행된 양상을 보입니다. 따라서 무경인 용종은 직경이 10㎜ 이하인 경우에도 수술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담낭선종은 악성 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중요합니다. 물론 선종 자체는 양성종양이니까 대부분이 암은 아니지만 크기가 10mm 이상인 경우나 무경의 형태인 경우 또는 갯수가 하나일 때는 담낭선암을 동반할 확률이 높습니다.

■ 진 단 :

용종이 발견되는 것은 대부분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대단히 정확해서 90% 정도의 담낭용종을 발견할 수 있고, 또한 대부분(93.9%)에서 담석 등 다른 질환과 감별이 가능합니다. 담낭용종 자체만 본다면 복부 초음파 검사가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경구 담낭조영술보다 좋은 진단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발견된 담낭의 용종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구별한다는 것이 항상 쉽지는 않습니다.

실제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구별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담낭용종의 크기(최대 직경 10㎜을 기준)가 악성과 양성 병변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용종의 수(하나인 경우), 환자의 나이(60세 이상)와 경의 유무(무경인 용종이 악성의 가능성이 많음) 등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계속 관찰할 때 크기가 빨리 커지는 경우에 악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경과/예후 :

대부분의 증상이 없고 암으로 진행하지 않지만,부분적으로는 암으로 변할 수 있고 암과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합병증 :

담낭용종의 크기가 크고 60세 이상인 경우 담낭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치 료 :

담낭용종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드물기는 하지만 진성종양의 일부가 악성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담낭용종이 발견되었을 때 양성인지 악성인지 또는 양성이 있다가 악성변화가 일어났는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낭용종의 치료 원칙은 악성 변화를 이미 하였을(또는 할) 가능성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정해집니다. 그 가능성이 크다면 담낭제거수술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로 관찰하면 됩니다.

진단란에서 말했던 것을 상기해보세요. 담낭용종의 모양으로 양성질환과 악성병변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은 용종의 크기, 용종의 수, 경의 유무와 초음파 검사상 커지는 속도 등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담낭에 용종과 같은 병변이 발견되면 직경이 10㎜ 미만이거나, 여러 개가 있거나, 유경인 경우는 악성변화를 거의 하지 않는 양성종양이므로 경과 관찰을 하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용종의 크기가 10㎜ 이상이거나 또는 크기가 10㎜ 미만이라도 단발성이고 무경인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담낭암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담석을 동반하고 있거나, 나이가 50세 이상의 경우, 임상증상이 명백한 경우나 초음파 검사로 관찰할 때 크기가 빨리 자라는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결론적으로 최대 직경이 10㎜ 이상이거나 60세 이상인 경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무증상의 담낭용종도 일정한 간격으로 추적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크기나 모양의 변화가 있을 시 담낭 절제술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예방법 :

담낭용종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될 경우 암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정기적인 추적검사 또는 담낭절제술이 필요합니다.

■ 이럴땐 의사에게 :

  • 초음파 검사에서 담낭에 혹이 있다고 들었을 때
  • 오른쪽 윗배 및 명치부에 통증이 있을 때
  • 오른쪽 윗배에서 혹이 만져질 때
  • 황달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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