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고향에 갔다.
먼저 부모님 산소에 들러 성묘를 하고 형님댁에 가서 인사를 올렸다.
형님도 오늘 대구 모임에 참석하러 가신다고 하여 일찍 귀가하는 길에 아미산에 들렀다.
아미산은 초등학교 다닐때 부터 소풍갔던 곳으로 60년전부터 갔던 곳이며 또한 등산회원들과도 많이 갔지만 삼국유사면(옛 고로면)에 근무할 시 수없이 올랐던 곳이다. 내가 등산을 좋아하다보니 등산로와 안내도 및 주차장을 설치해 달라고 군수님께 많이 건의하여 지금은 주차시설 및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긴 등산로는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방가산을 거쳐 장곡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인데 약13km나 된다.
오늘은 가장 짧은 코스로 1봉에서 오봉을 거쳐 반대편 능선으로 대곡지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무릎이 좋지않아 스틱을 딛고 올라갔다. 1봉을 경유하여 2봉은 우회하였다.
3봉인 앵기랑바위에 올라가는데 한분이 오시길래 아미산 하면 가장 지나치기 쉬운 앵기랑바위를 통과하는 동굴을 보여주고 싶어 기다렸다가 동굴을 지나가는데 동굴에는 박쥐가 여러마리 있었다.
앵기랑바위 올라가는 바위에 누군가 설치해 둔 로프가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실은 이곳은 위험하기 때문에 통제하는 곳이다. 아미산의 백미는 앵기랑바위가 아닌가.
수없어 올라가 보았지만 안전을 위해 조심하여 올라가서 사방을 관람하고 내려왔다.
마침 오늘 처음 만난 부산의 박선비님은 앵기랑바위에 올라오지 않고 사진을 찍어 주어 매우 고마웠다.
다시 동굴을 지나 내려와서 4봉으로 올라가 보았다. 4봉도 일반인들은 올라가지 못하는 곳이다.
4봉 정상을 올라가면 3봉(앵기랑바위)이 정말 아름답게 보인다.
앵기랑바위란 애기 동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5봉을 오른 후 부산 박선비와는 헤어지고 혼자 능선을 올라 대곡지로 하산하였다.
하산하는 길에 전망대에서 건너편 아미산 봉우리를 담았다.
대곡지는 요즈음은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 저수량도 많고 수로는 잡초가 무성하다.
하산하니 4km 거리를 3시간이나 걸렸다. 전에는 1시간에 돌 수 있었는데 사진 촬영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다
하지만 아직 산을 오를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