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마라톤

등산,마라톤, 사진 촬영을 좋아서

등산/백두대간

백두대간 요약산행기(3)

산과마라톤 2006. 8. 11. 17:52
백두대간28구간(화방재-피재)  
산행일시 : 2000.10.1
산행구간 : 화방재-만항재-함백산-은대봉-싸리재-금대봉-피재
산행거리 : 도상거리 21.5km(실거리26km)
산행시간 : 03:00~11:00(7:30)
내 용
화방재에 도착하니 3시반이다.
차에서 내려 배낭에 들어 있는 양말을 신고 있는 사이에 대원들이 산을 타고 있다.
후미에서 걷다보니 추월이 불가능하다.
만항재에서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 함백산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속도를 내지 않았다.
6시경에 함백산에 도착했다.
20분 기다리니 일출이 시작된다. 장관이다. 서울에서 일부러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해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이 10여명 정상 부근까지 차를 타고와서 추위에 떨고 있었다.
함백산 정상은 군사시설지구이며 차로 오를 수 있다.일출을 보고 중백산으로 향한다.
일부는 아침을 먹고 나는 배가 가스가 차고 부품하여 식사를 하지 않고 걸었다.
싸리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카메라를 갖고 오지 않아 대구공고 권교사에게 부탁했다.
싸리재의 높이가 1200m이며 우리나라재 중 제일 높은 곳이다. 이 곳은 제일이 많은 곳이다.
마을도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역도 최고 높으며 굴도 최고 긴 곳이다.
열차는 한번에 굴을 통과 할 수 없이 뒤로 후진했다가 다시 전진한다고 한다.
즉 갈지자(之) 철로인 곳이다. 금대봉에 올라 식사를 했다.
금대봉은 서쪽은 한강의 원류이고 동쪽은 낙동강으로 갈라 놓는 최초 원류발생지인 곳이다. 다시 매봉산을 향한다.
매봉산에서 고냉지 배추 몇 포기를 뽑았다.
밭은 광할한데 배추농사를 포기한 밭에서 뽑았다.
삼수령에 도착하니 11시였다.
삼수령은 빗방울이 한방울은 낙동강, 한방울은 한강,또 한방울은 오십천으로 흘러가서 강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백두대간29구간(피재-댓재)  
산행일시 : 2000.10.15
산행구간 : 피재-건의령-구부시령-덕항산-큰재-황장산-댓재
산행거리 : 도상거리 24km(실거리28km)
산행시간 : 03:10~12:25(9:15)
내 용
날씨가 매우 차다.
그러나 파카는 입지 않고 티샤스 차림으로 걸었다.
달이 밝으나 돌뿌리가 많은 편이다.렌턴불빛으로는 높낮이가 잘 구분이 되지 않아 돌을 걷어 차서 넘어 지는 동료들이 있다.
오늘 부터 회비도 40000냥이나 된다.5시40분 되니 동이 튼다.푯대봉을 지나 일출이 보니 잡목으로 인해 전망이 좋지않다.
덕항산을 지난 후 안부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덕항산(1,071M)은 한성굴로 유명하다.이굴은 아름답기보다는 웅장하다.
만약에 전쟁이 일어나면 피난민을 수만명은 수용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본다.
동생은 덕항산이후 따라 오지 않았다.
권륜기사장과 함께 걸었다.
광동댐이주단지를 지나면서 수확이 끝난 고냉지 채소를 몇포기 배낭에 넣었다.
지난번 구간에서 넣어간 배추가 얼마나 맛이 있어 이번에도 배낭에 넣었더니 무게가 나가 거리상 힘이 조금 더 들었다.
댓재에서 배추를 안주 삼아 일잔했다.
산행의 즐거움과 하산주를 마시는 이 즐거움은 너무너무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백두대간30구간(댓재-백봉령)  
산행일시 : 2000.11.5
산행구간 :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이기령-싱월산-백봉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27km(실거리33km)
산행시간 : 03:10~14:40(11:30)
내 용
댓재에 도착하니 3시경이다.바람에 날아갈 것만 같다.
3시반에 출발하려다가10분에 출발했다.능선을 타니 날아갈 것만 같다.
두타산 정상에 도착하여 어둠 속에서 표지석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 성능에 따라 작동이 않되는 카메라가 많다.
두타산에서 청옥산으로 향하다가 먼동이 트기 시작하여 청옥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는 욕심으로 속보로 걸었다.
쉬지 않고 간 선발대를 따라 잡을 수 있었다.
있는 힘을 다해 정상에 오르니 일출이 시작되었다. 나무가지로 인해 전망이 좋지 않다.
청옥산 정상은 얼어 있었다. 고적대 가기 전 안부에서 아침을 먹었다.
고적대에 오르니 일부 대원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청옥산에 일출을 보려고 기다렸고 아침 식사 하는 사이에 올라 온 동료들이다.
아침식사를 마칠때까지 기다렸고 과일을 얻어먹고 함께 걸었다.
이기령에 도착하여 한 30분 정도 쉬었다.
날씨가 포근하다.상월산에 오르니 이기령에서 50분이나 걸린다.
오늘 구간은 봄과 겨울이 상존하는 구간이다.
양지쪽에서 발견한 진달래는 아마 계절을 착각한 모양이다.
얼음과 꽃이 있는 산행구간이다.
백봉령에 도착하니오후2시40분이었다

백두대간31구간(백봉령-삽당령)  
산행일시 : 2000.11.19
산행구간 : 백봉령-생계령-석병산-두리봉-삽당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17km(실거리21km)
산행시간 : 04:00~11:20(7:20)
내 용
차에서 내려 보니 눈이 많이 내려 있다.
자병산은 석재채취로 없어졌다. 눈이 얼어 붙어 매우 미끄럽다.
눈위를 걸어도 된다.그래서 스키를 탈 수 있나 보다.
산에 오를 수록 눈이 더 많이 쌓여 있다.
가는 중간에 서울 산울림 산악회 대간종주 팀을 만날 수 있었다.
석병산에 도착하니 보이는 곳은 눈으로 뒤덮인 산이다.
석병산에서 500미터 전진하다가 일출을 보려고 능선에 20여분 서 있었다. 눈위에 오래 서 있자니 추웠다. 그런데 맑은 하늘에 구름이 일더니 결국 떠오르는 태양을 보여 주지 않았다.
기다림을 후회하면서 전진했다.
두리봉에서 서문시장에서 신발도매를 하는 이사장을 만났다. 4명이 선발대로 계속 걸었다.
삽당령에 도착하니 11시20분이다. 등산화가 좋은 것이 아니어서 발에 물이 들어갔다.
오늘 구간 중 많이 쌓인 곳은 무릅까지 눈이 쌓여 있었고 싸리나무와 산죽은 눈에 못이겨 모두 넘어져 있어 등산을 더욱 더디게 하였다.
바케스로 계곡물을 받아 머리며 발을 대충 씻은 후 포장마차에서 동동주를 마셨는데 맛이 좋았다.
할머니가 직접 담은 술이라 했고 부산에 어떤 분은 일부러 가족과 동동주 마시러 온 사실이 있었다고 자랑삼아 얘기해 주었다.
다음에 올적엔 필이 등산화를 새로 구입해 신고 와야겠다.


백두대간32구간(삽당령-대관령)  
산행일시 : 2000.12.3
산행구간 : 삽당령-석두봉-화란봉-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26km(실거리30km)
산행시간 : 04:00~13:30(9:30)
내 용
지난번에 눈이 있었고 겨울 산행이라 스페츠를 하였다.
대관령에 도착하니 3시다.
차로 다시 삽당령에 오니 4시다. 2주전에 그 많던 눈이 다 녹았다.
1000고지 이상은 눈이 있었다. 날씨가 따뜻하다가 춥다가 변덕이 심하다.
윗도리를 벗어 배낭에 걸고 걸었다.
삽당령,닭목재,닭머리재 등의 산이름을 보니 이곳은 닭과 닮은 산이거니 생각이 든다.
닭목재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지난밤에 눈 비가 약간 뿌리더니 날씨가 매우 쾌청하다
대관령에 도착하니 온통 눈이다.
눈의 마을을 온 것을 환영한다는 입간판이 보인다.
휴게소에서 중식은 황태국밥을 먹었다.
고속도로 휴게소라 하산주는 못 마실 줄 알았는데 일행중 1명이 관관버스로 가더니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에서 소주 두병을 얻어와 목을 축일 수 있었다.


백두대간33구간(대관령-진고개)  
산행일시 : 2000.12.17
산행구간 : 대관령-선자령-곤신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산행거리 : 도상거리 24km(실거리30km)
산행시간 : 03:25~11:45(7:20)
내 용
차에서 내려 걸으니 매우 춥다.
대관령이고 밤날씨라 추운것이 정상이지만 한참을 걸어도 땀이나질 않는다.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버스 유리창이 모두 꽁꽁 얼었다.
방송에는 대관령이 영하8도나 내려간다고 예보해서 추위는 각오한 바다.
능선을 오르니 멀리 산능선에 불빛이 밝다.
아마 군부대인 모양이다.대관령목장을 좌측에 끼고 경계선을 따라 올라 가니 선자령이다.
추워서 쉬지않고 그냥 지나 치다가 바람이 막아 주는 곳에서 선채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곤신봉인가 싶은데 또 선자령 정상 푯말이 보인다.
가짜다. 선자령을 지나온지가 1시간이나 다되는데 말이다.
대관령목장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밤이 새도록 걸어도 끝이 없다.
일출을 보고 사진을 찍고 올라가자니 설사끼가 있다.
중간 적당한 곳에서 볼일을 봤다.그리고 스페츠도 했다. 눈이 많이 쌓여있다.
소황병산 정상 다 갈 때 양지쪽에서 아침을 했다. 200만평이나 된다는 목장이 끝난 셈이다.
길이 매우 미끄럽다.
지난번 눈이 녹아 빙판을 만들어 놓은 후에 다시 눈이 덮어 있어 두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다.
오늘 구간에도 서울 산울림 산악회를 만나 우리팀과 혼합이 되었다.
노인봉산장에서 곡주를 동생과같이 각각 한잔했다.
한잔에 4천원이나 받았다. 직접 담은 누ㅡ륵술이라 했다.
물도 길러와야 하고 고산에서 고생이 되겠지만 수입이 꽤 많을 것 같다.
4년전에 왔을때 그 털보아저씨가 운영하고 있었다.
노인봉에서 바라본 대청봉과 강릉바닷가 모두가 청명하게 잘 관망된다.
기념사진을 찍고 진고개로 하산했다. 하산길에 일반등산객이 한차 정도 올라오고 있었다.
어디서 오ㅡ냐고 묻길래 대관령에서 온다고 하니까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것을 보았다. 일반산악인은 상상도 못할 짓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다음구간 동대산 쪽도 온통 눈으로 덮여있다.진고개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씻은 후 돼지고기와 소주1박스를 가져 온 동료들과 하산주를 즐겨 마셨다.


백두대간38구간(미시령-마등령)  
산행일시 : 2001.02.18
산행구간 : 미시령-저항령-마등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15km(실거리20km)
산행시간 : 05:10~17:10(12:00)
내 용
미시령에 도착하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차 타고 올때에 조용하길래 바람이 불지 않을 줄 알았는데 과연 미시령은 미시령이다.
도로가 미끄러워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도착했다.
철조망을 잡고 바람때문에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조심하면서 통제구간을 지나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서울 산울림산악회도 오늘 우리와 같은 구간을 산행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었으나 오지 않아 우리팀 외에는 어느 누구도 눈 온후 밟지 않았다.
30분간 오르자 길이 없어 10여분간 길을 찾느라 동분서주하였다.
눈이 너무 와서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겨우 길을 찾아 이대장이 러셀을 하면서 앞장섰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눈보라가 몰아쳐 전망이 나쁘고 위험하여 일부는 돌아가자는 대원들도 있었다.
6시40분이 넘어 날이 밝기 시작했으나 눈보라가 계속 몰아쳤다.
너덜지대에서 바위틈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오르기 시작했는데 바람이 오른쪽에서 불기 때문에 오른쪽 발을 내디딜 때는 왼쪽으로 넘어질 것 같아 몸무게를 오른쪽으로 바짝 실리게 하면서 걸어도 도저히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여 네발로 걸었다.
1318봉 바로 밑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눈이 너무 많아 앉을 자리를 마련하다가 도저히 않되어 눈위에 그대로 휴대용 방석을 깔고 뜨거운 물에 말아 먹어치웠다.
황철봉에 도착하니 09:20분이다. 두시간 코스를 네시간만에 온 것이다.
바람이 세차지만 눈꽃이 아름다워 몇장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저항령까지는 내리막길이었으나 너덜지대가 있고 길을 정확하게 찾지 못하여 1시간이나 걸렸다. 눈길이 너무 힘이 들어 서로 앞장을 서지 않으려 한다.
1326봉에서 바라본 대청봉은 아름다웠으나 바람이 심하여 기념사진을 포기하고 그냥 내려 왔다. 마등령에 도착하니 14:10다.
9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정상적으로 이시간에 설악동에 도착할 시간이다.
하산길은 금강굴로 가지 않고 계곡을 택했다. 눈위에 그대로 주저 않아 미끄럼을 탔다.
바위는 미끄럼틀이다
. 다리를 뻗어 그대로 안착하는 방법을 택했다.
점심을 먹지 않았고 눈길이라 힘이들어 많이 피곤하고 힘이 떨어젔다.
신흥사 입구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된장찌게로 점심겸 저녁을 먹었다.
꿀맛이다.
주인의 배례로 식당9인승 봉고차를 이용하여 주차장까지 내려왔다.
18시05분에 출발하여 서대구IC에 도착하니 12시20분이었다.


백두대간36구간(한계령-단목령)  
산행일시 : 2001.03.18
산행구간 : 한계령 - 점봉산 - 단목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11.5km(실거리15km)
산행시간 : 04:10~13:10(09:00)
내 용
날씨 덕분에 무사히 산행에 나설수 있었다.
산불비상근무조에 걸렸으나 마침 조금 내린 비 덕분에 경계경보가 해제되어 다행히 마음 놓고 백두대간길에 오를 수 있었다.
평소 보다 낯선 얼굴들이 많았다.
눈 때문에 한달만에 대간길에 올라 모두 들떠 있었건만 관광버스가 고물이라 가는데 고생이 되었다.
삐기덕 소리,덜커덩 소리,차가 흔들리고 배기가스 내뱉는 소리가 요란하여 수면을 겨우 취했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바람이 제법 분다.
스페츠를 하였건만 이내 왼쪽이 풀려서 그냥 배낭에 넣고 올랐다.
오를수록 바람이 세차다.
어둡고 앞사람 발자국만 따라가다 길을 잃어 20분간 백을 했다.
로프를 잡고 오르내리는 구간도 세군데나 있었다.
속도가 나질 않는다.산줄기를 찿을 무렵 6:40분에 아침해가 돋는다. 동해안은 뿌옇게 보여 일출광경이 별로다.
그러나 동생은 나무사이로 일출 장면을 찍느라고 열중이다.
스페츠를 다시 했으나 자꾸 풀린다. 걷다가 신발속에 들어간 눈을 세번이나 털었다.
망대암봉을 바라보며 오르는데 길이 보이지 않아 눈에 덜 빠지는 곳을 찾아 오르다 보니 더욱 빠지고 힘에 지친다.망대암봉을 지나 점봉산 오르는 구간은 바람이 세차다.바람에 눈이 날려 자연이 만든 눈산은 사막의 모래산을 연상케 한다.
나무 전체가 묻혀있는 곳도 있다. 네발로 올라가는 곳도 있다.
정상에 도착하니 점봉산 삼각점만 있고 팻말하나 없다.
1,424m의 높은 산이고 경치가 아름답지만 자연휴식년제 걸린 산이고 설악산 그늘에 뭍혀 찾는이가 없다.
그리고 눈 때문에 백두대간팀도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설악산 전망이 눈으로 더욱 아름답다. 바람이 너무 세차서 사진촬영도 어렵다.
사진을 찍으려고 대청봉을 배경삼아 서 있으니 눈물이 날린다. 올라오는데 3시간이면 될 것을 5시간이 걸렸다.
단목령까지의 하산구간은 눈이 더욱 많고 많이 빠진다.
깊은 곳은 1m50은 될것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한쪽 다리만 빠지기 때문에 엉덩이 이상 빠지지 않는다.
눈에 빠져 눈속에서 올라올려고 끙끙대는 모습이 우수워 웃지만 이내 웃는 사람도 빠진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단목령 못미쳐 산적회의를 하여 오늘 계획구간을 수정하였다.
조침령까지는 무리임이 틀림없다. 아무리 번갈아 가면서 러셀을 한다하여도 오후6시 이전에 하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목령에서 진동리 삼거리로 하산하였다. 삼거리마을에 내려와도 온통 눈이다.
서울 넘바의 프라이드 승용차가 본네트까지 눈에 덮혀 있다. 마을에 눈도 4월 중순이 되어야 다 녹는다고 하니 점봉산의 눈은 5월이 와야 다 녹을 것 같다. 눈이 녹아 계곡의 물이 많다.
뻐스 들어오는 데까지는 7km나 된다고 하여 1톤화물차로 양수발전소 현장 사무실 있는 곳까지 2회에 걸쳐 운송되었다.
계획구간의 절반의 산행이었지만 산행시간은 10시간이나 걸렸다.
모두들 지친 몸을 막걸리로 피로를 풀고 4시에 승차하여 대구도착하니 밤11시였다.

백두대간35구간(구룡령-단목령)  

산행일시 : 2001.04.01
산행구간 :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단목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27km
산행시간 : 03:40~14:45(11:05)
내 용

구룡령에 도착하니 4월1일03시반이었다.
3시40분 철조망을 통과하여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잔설이 있고 바람이 일어 매우 춥다.
앞서 가시던 강약국장님이 길을 비켜 양보하여 앞서 나간다.
갈전곡봉에 도착하니 05:15분이다. 안부에서 휴식을 취하는 데 추위가 엄습하여 5분도 않되어 출발이다.
휴식중 렌턴 밧데리를 갈아 끼웠는데 이내 날이 밝기 시작한다.
5시40분이 되니 먼동이 트기 시작한다.
산위에서 떠어르는 일출이 보기가 좋다
968봉을 지나 안부 양지쪽을 찾아 조식을 하였다.
일부 동료들은 그냥 무사통과다.
아침 식사후의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고 빠른 걸음으로 가서 쇠나드리능선에서 10시에 선발대와 합류한다.
선발대는 이사장,김사장,장사장등 7명이다.
간식을 먹고 20분간 휴식후 10시20분에 출발 조침령에 도착하니 11시였다.
휴식을 취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새로운 기분으로 11:20에 등산을 시작한다.
조침령은 해발700m이므로 하산한 높이 만큼 올라가야 한다.
943봉에는 눈이 바람에 날려 눈산을 형성한 곳이라 아직도 2m나 되는 눈 절벽을 형성하고 있는 곳도 있다.
양지쪽은 눈이 다 녹았건만 바람에 의해 형성된 능선의 눈과 음지쪽의 눈은 아직도 많다.
그러나 녹으면서 단단하게 되었기 때문에 발이 빠지지 않아 좋다. 눈이 녹은 곳은 겨우내 눈속에서 누워 있던 낙엽들 사이로 노오란 새싹들이 고개를 내민다.
양수발전소 사업장 현장을 좌측으로 하고 마지막 능선을 오른다.
1136고지를 지나 눈이 있고 좌우측으로 꺽이는 지점에서 시그날을 찾아 길을 발견하느라 두번이나 해멘다.
그래서 선두는 힘이 든다.
그러나 조망이 좋아 이내 시그날과 길을 찾는다.
북암령에 도착하니 14시이다.
지도상 아직도 두번의 능선을 올라야 한다.
이번 산행은 원래 조침령까지 계획되어 있으나 지난번 눈으로 한계령에서 단목령까지 하였기에 단목령까지 가야 한다.
단목령에 선두 6명의 일행이 도착한 시간을 14:45분이다.
오늘 산행은 11:05분이나 걸렸다.
휴식을 취한후 다시 삼거리 마을로 내려와 시계를 보니15:10분이다.
휴게소에서 전세버스 정차한 곳까지는 1톤트럭으로 운송되었다 .
차가운 물에서 대충 씻은 후 식당에 가서 막걸이를 먹는다.
막걸리가 떨어져 한잔만 하고 소주로 하산주를 하였다.
마지막 후미가 17:45분에 도착되었다.
오늘 조침령까지 산행한 회원들도10명이나 되었다.
따라서 18시에 전새버스가 출발할 수 있었다.
대구도착하니12:20분이었고 집에는 4월2일 01:10분에 도착했다.
즉 이번 산행은 무박3일의 산행이었다.

백두대간34구간(진고개-구룡령)  

산행일시 : 2001.04.15
산행구간 : 진고개-동대산-두로봉-응복산-약수산-구룡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22km
산행시간 : 03:05 ~ 12:20(9:15)
내 용

진고개에 03시에 도착했다.
바람이 불어도 이젠 추위를 심하게 느낄 그런 바람은 아니다.
겨우네 눈 속에서 파뭍혀 있던 산죽들이 살만나는 시절을 만난듯 반긴다
동대산까지는 1시간30분 거리로 되어 있으나 50분만에 오를 수 있었다. 눈이 다 녹았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많은 눈이 오대산을 뒤덮고 있다.
양지쪽은 거의 다 녹았으나 북쪽편 즉 음지쪽은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두로봉까지 6.5km는 2시간 반이나 걸렸다.
두로봉을 오르는 도중 일출이 시작되어 몇장 사진을 찍었다.
신배령이 지도상 반이다.7시20분에 신배령에 도착하여 동생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였다.
아직도 갈길이 멀다. 지도상 8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산들은 1200~1,300m고지이지만 많이 떨어졌다
다시 올라가야 하는 산들이라 힘이 드는 구간이다.
그러나 그동안 단련된 몸들이라 잘들 오른다.
아직 눈이 2m 높이가 되는 곳도 있다.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눈산이다.
응복산을 올라 뒤돌아 본 오대산은 눈산 그대로 이다.
야산에는 산 벚꽃과 진달래가 만발이지만 이곳은 아직 겨울이다.
그러나 양지쪽은 이름모를 야생화가 예쁘게 피어 있다.
구룡령에 도착하니 12시20분이다.
오늘은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걸었다.
왜냐하면 동생, 여성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산을 즐기는 산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막걸리를 마시고 있어 우선 몇잔 마시고 화장실에 가서 대충 씻은 다음 기념 사진을 몇장 박았다.
선두는 10시반에 도착하였지만 마지막 후미가 1시반에 도착하여 2시에 대구로 출발할 수 있어 오늘은 9시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원도까지 가서 산행했는 중 오늘이 제일 일찍 산행을 마친 편이다.
이제는 마지막 구간만 남았다.
4월 29일 진부령에서 백두대간산행을 완료하게 되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년 동안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백두대간을 마치고 낙동정맥에 들어가지만 나는 마라톤에 열중하려고 신청을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낙동정맥도 할 각오는 되어있다.

백두대간39구간(미시령-진부령)  
산행일시 : 2001.04.29
산행구간 : 미시령-신선봉-마산-진부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14km
산행시간 : 04:55 ~ 12:10(7:15)
내 용

오늘은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 산행하는 날이다.
그렇게도 가뭄이 계속되더니 저녁부터 단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대구실내체육관에 도착하니 조평섭 사장님이 승용차안에서 불러 같이 비를 피해 차안에서 20분간 대기했다.
실내체육관 부근은 풍선을 든 학생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야단이다.
왜냐하면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미스대구선발대회가 지금 막 끝났기 때문이다.
전세버스가 40분이나 연착했다. 낮에 관광차 야외로 나갔다가 비가와서 차가 밀려 늦게 대구로 진입한 모양이다.
차안에는 이름표가 붙었는데 불편한 좌석이 배당되었다.
발을 뻗을 수 없는 상태로 왕복 14시간을 차를 타야 하니 앞이 캄캄하다.얼마나 다리가 불편한지 정말 차를 내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김용달치과원장님께서 떡과 고기 한도시락씩 돌리고 4명당 감주 1병씩을 돌렸다. 마지막 산행이라 한턱 쓰신 모양이다. 고마우신 분이다.
또한 의자를 7개나 차지 하면서 친척과 친구가 대간완주 산행을 축하해 주기 위해 현수막까지 가지고 차를 탔다.
원주에서 45명이나 타서 중량초과로 30분이 더 지체되었다. 잠이 오지 않았지만 산행을 위해 차안에서 잠을 좀 잤다.
미시령에 도착하니 5시10분전이다. 대간 산행중 오늘은 날씨도 좋고 렌턴을 켜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어 좋다.
지지배배 산새가 반기고 야생화가 우리들을 반겨 주었다. 7
시에 신선봉에 올랐다.
이번 구간은 암릉구간과 너덜지대가 많고 오르고 내리는 곳의 표고차가 심하여 거리에 비해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대간령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어러지 꽃이 만개해 있고 진달래가 한창이다.
마산 바로 보이는 정상에서 아침 겸 점심식사를 했다.
마산에 오르니 9시40분이다.
철수한 군부대막사 흔적이 보이고 기상이나 모임시에 울리던 종이 그대로 있다.
종을 한번 울려 보았다.
소리가 요란하다.지나온 대청봉을 바라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지난 2년간의 대간산행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종일 비를 맞으며 걷던 일,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마다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그러나 남한구간만 대간을 마치게 되니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통일이 되면 언젠가는 가야할 향적봉으로 난 군사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눈 덮인 향적봉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아직도 금번 구간에는 잔설이 남아 있는 곳이 있었다.
알프스 스키장을 지나니 지난 94년11월 고성군에 출장차 와 있을때 스키장에 와서 리프트를 탄 기억을 더듬는다.
올라올때는 신나게 올라왔지만 구두를 신고 미끄러운 빙판길을 내려가느라 고생한 기억이 생각난다.
군사시설로 인해 마루금을 조금 벋어난 농로를 따라 외딴집까지 가서 좌측으로 꺾어 철탑쪽으로 가다가 내려가니 진부령이다.
진부령에는 미리 도착한 대원들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진부령 표지석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기념제를 올리고 기념패를 받고 술을 마시면서 그동안의 고생담과 대간을 해냈다는 자부심으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3차대간팀에서 2명의 아가씨와 술과 안주를 가지고 와서 선배들을 환영해 주었다.
함께 해준 이옥화씨와 황연숙씨에게 감사드리고 3차대원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12시에 도착하여 3시까지 기념사진을 찍고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용달치과 원장님 부부의 대간완주환영은 대단했다.
현수막이 두개나 나부끼고 꽃다발이 몇개나 전달되고 약간의 부러움도 느꼇다.
전체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전대원 카메라를 총동원하여 찍었다.
그중에서 제일 잘 나온 것으로 크게 확대하여 대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 했다.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백두대간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2001.4.29 김기태


백두대간1구간(백무동-천왕봉-성삼재)  
○산행코스 : 성삼재 - 노고단 - 돼지령 - 임걸령 - 반야봉 - 화개재 - 토끼봉 - 명선봉 - 연하천산장 - 삼각봉 - 벽소령산장 - 덕평봉 - 칠선봉 - 연신봉 - 세석평전 - 촛대봉 - 삼신봉 - 장터목 산장 - 제석봉 - 통천문 - 천왕봉 - 장터목 - 참샘 - 하동바위 - 백무동

○산행거리 : 35km

○동행자 : 동생 김기홍

○총산행시간 : 16:30



오늘은 2001년 추석명절이다.

형님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놀다가 동생과 내일은 쉬는 날이라 산행에 대하여 토의가 있었는데 나는 창녕 화왕산에서 부곡온천까지 산행하자 하니까 동생이 지리산 종주를 하자고 하여 그러자고 하였다.

출발은 밤10시경으로 하였다.

그래서 오후3시에는 영천 처가집으로 갔다.

어른들께 인사하고 저녁을 먹은 후 곧장 집으로 왔는데 추석명절이라 영천부터 차가 밀린다.

겨우 금호읍까지 와서 지방도인 대창,자인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그래서 밤8시반에 집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였다.

10시20분에 동생이 집앞이라고 전화와서 베낭을 메고 집을 나셨다.

88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지만 2차선도로이고 교통사고 다발구역이라 무인카메라를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달릴 수가 없었다.

뱀사골은 을시년스럽기만 하다.

성삼재 정상에 도착시까지 지나가는 차도 한대도 없다.

그래서 입장료도 지불할 수가 없었다.

성삼재에 도착해보니 날씨가 무척 춥다. 파카를 입었다.

산행준비를 하여 1시에 보름달을 벗삼아 동생과 단둘이 성삼재를 출발하였다.

달빛이 밝지만 나무그늘 때문에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를 벗어나는 지점부터 해드렌턴을 켰다.

노고단산장 앞에는 5~6명의 일행이 떠들고 있다.

아마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보인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43분이 걸렸다.

멀리 남해안쪽에서 배같은 불빛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구례읍 시가지 불빛이 밝게 빛나고 있다.

물을 한모금 마시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지난번 내린 비로 군데군데 물이 많이 고여있다.

돼지평을 지나 임걸령에 도착하여 랩을 보니 1:04이다.

송편떡으로 간식을 하고 휴식을 취한 후 또 걷기 시작한다.

반야봉을 오르는 지점 노루목에 도착하니 38분이다.

돌이 많아 밤에 걷기에는 불편한점이 많다.

화개재로 내려가는 험한 길에는 공원관리공단에서 깨끗하게 나무계단으로 단장되어 있다.

계단의 길이가 꽤나 길게  생각된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의 경계지점인 삼도봉에 도착하니 18분이다.

화개재를 지나 토끼봉 까지는 55분걸렸다.

내려간 만큼 올라가야 하니 내리막이 심할수록 오르막도 심한 법칙이다.

토끼봉에서 연하천산장까지도 몇번 고개를 넘어야 한다.

하품이 나오고 잠이 온다. 정신을 차러 보지만 머리가 무겁다.

무박산행을 많이 하여보았으나 차안에서 눈을 조금씩 붙이지만 오늘은 전혀 잠을 자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달빛이 우측에서 비치더니 뒤에서 비추다가 이제는 좌측에서 비춘다.

꼬불꼬불 산길을 걸어 가다보니 산행방향에 따라 달이 이동한다.

연하천산장이 곧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데 우측 앞 산 정상 부근에 연하천산장이 보인다.

깔끔하게 단장되었고 가로등까지 켜져 훤하게 비추고 있다.

그러나  고개를 몇개 넘었는데도 보이지 않는다.

연하천산장에 도착하니 날이 희끄므레 밝기 시작한는데 연하천산장은 옛모습 그대로 초라하고 가로등도 없지 않는가.

내가 조금 전에 본 연하천 산장은 환각· 환청현상이 있었던 모양이다.

분명히 사람들 떠드는 소리도 들렸는데 산막은 조용하고 일찍 잠이 깬 사람들이 몇명이 샘가에 나오고 있을 뿐이다.

500km 무박 마라토너 윤장웅씨와 이귀자씨가 생각난다.

산장 샘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발길을 제촉했다.

날이 샌다. 멀리 천왕봉쪽이 붉게 물들인다.

그래서 일출을 보기위해 전망이 좋은 지점에서 10분을 기다리니 일출이 시작된다.

장관이다. 일출광경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는 1:50걸렸다.

60m나 내려가 물을 길러와 라면을 끓여서 밥과 함께  먹었다.

산장에서 잠을 잔 일행들이 아침을 먹느라 취사장이 복잡하다.

그래서 밖에 벤치에서 조식을 했다. 아침을 먹고 쉬는 시간이 50분 걸렸다.

벽소령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2박3일 코스로 다음에는 장터목산장에서 일박하기 때문에 '남는 것이 시간이다'하면서 여유를 보이지만 우리는 다르다.

오늘 중으로 종주를 마치고 백무동으로 하산하여 택시를 타고 성삼재까지 가서 차를 가지고 대구까지 가는 것이 목표이다.

그래서 발길을 제촉하였다. 조식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해 버려 시간이 아까울 뿐이다.  

선비샘까지는 50분 걸렸다.

3년전에 이곳에 왔을때는 야영객들이 많이도 붐볐는데 이제는 야영을 못하게 단속하여 그 흔적만을 볼수 있을 따름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걷는다. 덕평봉에 오르니 35분 걸렸다.

칠선봉에 도착하여 배를 하나 깎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세석을 향해 걷는다.

이제는 지나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세석산장에 도착하니 랲타임이 1:09이다.

그냥 갈려니 동생이 또 물이 떨어졌다 하여 샘까지 한참 내려갔다.

12분간 휴식을 취했다.

전에 있었던 식수대가 관리 부실로 동파되었는지 물이 나지 않아 50여m 더 내려가 있었다.

세석평정의 철축나무들은 온통 갈색으로 변해있고,

인간들로 인해 많이 훼손되었던 자연이 통제로 인해 거의 복원 되고 있었다.

촛대봉까지의 오르막도 이제는 피로 누적으로 힘이 들고 13분이나 걸렸다.

장터목까지는 촛대봉에서 1:10이나 걸렸다.

점심을 먹으려다가 잠시 쉬고 급수대에서 물을 받아 제석봉으로 오르다가 빵과 사과로 요기를 채우고 천왕봉으로 향했다. 관절이 나쁜 동생은 무릅 붕대를 하고 나무 지팡이를 짚고 올랐다.

동생베낭이 더 무거운 것 같아 바꾸어 메고 올랐다.

지금 부터는 정신력으로 마지막 주봉인 천왕봉을 향해 오른다.

천왕봉에 올라보니 구간시간이 1:05분이다.

물론 중간 지점에 참을 먹느라 10분간 소비하였지만 평소에40분 걸리던 장터목과 천왕봉 사이의 걸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12시간 잡았는데 13시간 걸렸다.

환자와 같이 산행한다는 그 자체가 위험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천왕봉에서 바라본 중봉과 하봉쪽 그리고 우리가 걸어온 장터목쪽에서는 단풍이 한창이다.

맑은 날씨로 멀리 덕유산이 보인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단풍으로 물들이고 있다.

기념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은 후 2시반에 하산을 하기 시작했다.

천왕봉에서 머무른 시간이 33분이다.

이제는 나도 많이 지쳤다.

그동안 산행을 하지 않은 원인도 있지만 내 페이스데로 마음데로 갈 수 없는 것도 피로도를 더하는 모양이다.

참샘으로 내려오는 능선에서 휴식을 취한 후 마지막으로  사과며 물을 먹고 남은 물은 버렸다.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여아 하기 때문이다.

내려오는 길에 참샘에서 물을 마시고 지루한 돌길을 내려 왔다.

전에 비해 많은 정비를 하였건만 흙이 그립다.

이제는 무룹도 시큼거리고 발가락도 통증을 알린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산, 좌우를 살피니 아직도 산은 끝을 보이지 않는다.

열번 이상 이 길을 다녔건만 오늘따라 더욱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마라톤에서 마지막 5km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점과 같다고나 할까?

주차장에 도착하여 랲타임을 보니 하산시간이3:07이나 걸렸다.

전번에는 백무동에서 천왕봉까지 올라가는 시간도 2:40에 올라 갔는데....

16시간의 산행과 환자인 동생과 같이 하다보니 그런가 보다.

동생은 무룹 연골이 많이  닳아 많이 걸으면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하고 의사선생님은 산행은 하지말라 하지만 나와 같이 백두대간을 하였고 지금은 낙동정맥을 타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형제는  해냈다.

"지리산종주"를 당일에 해냈다.

아~아 ~ 기쁘다.

마라톤 풀코스를 종주한 것처럼.....

환희도 잠시  이제는 성삼재까지 가는 것이 문제다.

마침 택시가 올라 오길래 성삼재까지 요금을 물으니 35,000원이란다.

부탁을 하니 위에서 불러서 왔는데 기다려 보라고 했다.

택시가 도착하면서 마침 잘 되었다면서 타라고 했다.

우리와 같이 성삼재에서 차를 두고 종주한 사람들이었다.

차안에서 이야기를 하여보니 상주에서 왔고 상주시청에 근무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을 종주한 사람들이고 산을 좋아하고 어재 저녁 6시에 성삼재를 출발하였고 요즈음은 마라톤을 한다고 했다.

한분은 마라톤한지 삼년 되었고 풀을 10번이상 하였으며 또 한분은 하프만 하다가 혹서기 마라톤대회에 풀을 뛰었고 금번 10.21 춘천대회에 나간다고 하였다.

나도 산행을 좋아하다가 대간을 종주하였고 금년부터 마라톤에 입문하여 풀은 처음으로 9.9충주마라톤대회에 출전하여 4시간안에 들어왔다고 하였더니 성적이 좋다고 하며 본인은 5시간 조금 더 걸렸다고 했다.

택시는 성삼재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정상 부근에서 내렸다.

다음에 마라톤에서 만나자면서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정상부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차가 꼼짝달삭을 하지 않았다.

성삼재를 출발하여 인월까지 와서 저녁을 먹고 여관에 가서 자러다가

동생이 잠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운전하여  대구집에 도착하니 10시였다.

씻은 후 소주에 포도즙을 타서 한잔하고 꿈나라로 갔다.


백두대간27구간(화방재-도래기재)  
산행일시 : 2002.12.22
산행구간 : 화방재-산신각-장군봉-천재단-부소봉-깃대봉-신선봉-곰넘이재-구룡산-도래기재
산행거리 : 도상거리 24km
산행시간 : 04:30 ~ 13:24(08:54)
내 용

백두대간 산행 중 빠진 구간인 화방재-도래기재 코스를 가기위해 알프스산악회에 산행 신청했다.
이 구간은 2000년 태풍 때문에 비상이 걸려 빠진구간이다.
오랫만에 대간산행길에 가려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짐을 챙겨 집을 나서서 약속장소인 동아쇼핑 앞에 기다리니 10시10분에 전세버스가 왔다.
대구를 출발하여 군위휴게소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취침을 위해 소등을 해 주었다.
어제 저녁에 밤 늦게까지 과음한 탓에 오후에 눈을 약간 부쳤더니 잠이 오지 않았지만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화방재에 도착하니 22일 새벽 3시반이었다.
산행준비를 하고 약간의 조식을 먹은 후 차안에서 기다리다가 4:30에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뒤에서 따라 가기로 마음 먹었다.
바람이 몰아치며 눈이 내리고 있어 길이 많이 미끄러웠지만 아이젠은 하지 않고 스페츠만 한체
올라가는데 앞에 가던 일행이 쉬면서 뒤를 돌아보길래 길을 잘 못들은 줄 알고 기다리다가 가보니 알프스산악회원이 아니고 서울에서 온 회원들이었다.
길을 비켜주어서 올라가니 앞서가던 회원들이 보이질 않았다.
한참을 속력을 내어 오르니 렌턴불빛이 보인다.
산신각에 도착하여 시계를 눌러본다. 26'52" 걸렸다.
몇번 오르내리다가 유일사 입구에 오니 창원서 오신 산악인들이 길이 막혔다면서 하산하고 있었다. 유일사 뒷편 철조망을 보고 더 이상 등산을 못하는 줄 알고 내려오는 모양이다.
주목군락지를 지나 장군봉에 오르니 1:52'21" 걸렸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눈보라가 앞을 가린다.
장갑을 두컬레를 끼었지만 손이 시러워 방한장갑으로 바꿔 끼웠다.
물한모금 마시고 천재단으로 향했다.천재단까지는 7'13"걸렸다.
천재단에서 약간 머물다가 길을 겨우 찾아 부소봉으로 향했다.
부소봉에서 대간길인 우측 등산로를 내가 제일 먼저 앞장서 갔다.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았고 밤새 내린 눈길을 제일 먼저 밟는 기분은 춥지만  좋다.
칠곡서 타신 여성회원이 앞으로 나간다. 여성으로서 산행 실력이 대단하시다.
산행경력을 물어보니 10년 정도 되었다 하신다.
다시 내가 앞서 길을 내고 걸어 가는데 뒤에 오는 분들이 보이질 않아 기다리다가 함께 걸었다.
깃대기봉에 오르니 태백산에서 1:30:14 걸렸다. 날이 밝기 시작한다.
벌써 해가 돋을 시간이었건만 눈이 오고 구름이 끼어 있어 늦게 날이 샌다.
그것도 동짓날 산행이니 밤이 제일 긴 날이다.
신선봉을 향해 선두에서 걷는다.
선두는 5년전 함께 산행을 한 같은 연세가 66세인 경주김가 형님과 같이했다.
높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대단하시다. 경주김가 조상님 덕분이라고 하면서 걸었다.
5년전 둘이서 지리산을 함께 산행 한 적이 있는데 중산리에서 천왕봉까지 2;10에 오른 적이 있다.
여성회원은 처지기 시작한다.
신선봉에 오르니 무덤한 한개가 있다.
경주손씨 묘이다.  깃대기봉에서 1:01:19걸렸다.
최고 앞에서 걷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는데 선두에서 가다보니 고생이 더 많다.
산죽에 묻어있던 눈들이 자꾸만 옷에 달라 붙는다.검은 옷이 흰옷으로 변해 있다.
곰넘이재에 도착하니 38'28"걸렸다.
형님과 점심을 먹으려고 도시락을 꺼내니 왠걸 찰밥이 변해 있었다.
새로 밥을 지어와야 하는데 먹던 찰밥을 전자렌지에 데워 보온밥통에 넣어왔는데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
마침 형님이 찰떡을 두도시락을 가져왔고 소주도 작은 병에 가져와 함께 한잔 하면서 나누어 먹었다.
떡맛도 좋고 술맛도 좋다.
점심을 먹으면서 휴식하는 시간이 29'37" 걸렸다.
마침 한분이 오길래 셋이서 구룡산을 향해 올랐다.
오르다가 잠시 처져서 큰것 볼일을 보고 부지런히 따라 오르니 정상에 도착할쯤 따라 부쳤다.
구룡산 정상은 헬기장이었다. 시간은 1:46:20걸렸다.
과일을 먹으면서 14'41"휴식을 취한 후 하산하기 시작했다.
제일 앞에서 내려가는데 뒤에 발자국 소리가 크게 들려 더 빨리 걸었다.
왼쪽 검지 발가락이 통증이 오기 시작하였지만 조심해서 그냥 하산을 했다.
도래기재까지는 몇번 오르내리다가 도로에 도착하여 시간을 눌러본다.  1:15:46이다.
총8:54을 걸었다. 시간은 오후1시24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좌측길로 내려와서 휴게소에서 쉬는데 부산 낙동산악회에서 반대편에서 도래기재로 하산하여
미역국을 끓여놓아서 얻어 먹을 수 있었다. 고마웠다.
등산화를 벗어보니 왼쪽 가운데 발가락 발톱이 검지발가락을 찔러 피가 나 있었다.
부산팀도 가버리고 흘린 땀으로 춥고 전세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불을 피웠다.
그리고 운전기사에게 휴대폰을 걸어 선두가 도착하였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
2시50분이 되어서 차가 왔다.
차안에서 기다리나 4:30이 되어 후미가 도착하여 봉화로 출발했다.
봉화에서 목욕을 하고 저녁식사를 한 후 대구로 출발했다.
대구 출발지점인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니 10시였다.
오늘로서 백두대간은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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